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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이 경험했다는
'직장 내 왕따'.
교육기관인 학교 현장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직장 내 왕따'를 당하던 조리사 한명이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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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1년 전쯤부터
주변의 시선이 이상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밥을 먹을때도 자기만 따돌림 당했다고
합니다.
◀INT▶A씨
"(다른 조리원들을)불러서 맛봐라, 어떻냐,
먹어라, 먹어라, 이러다가 저는 주지 않습니다. 여기 서 있는데도 주고 주고 주고 줬는데
저에요. 다시 손이 이 쪽으로 갑니다"
학교 행사로 일찍 퇴근할 때도 혼자만
몰랐습니다.
◀INT▶A씨
"(씻고 오니)저희 동료들 다 가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료들끼리 하는 얘기가 "언니야, 우리 (A씨를) 그냥 두고 우리끼리 문 잠그고 가버리자" 이런 소리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
제가 들었습니다. 참 저는 너무나도.."
이런 일이 쌓이면서 A씨는 결국 일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 동대표까지 할 정도로 성격이 쾌활했던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INT▶A씨 남편
"그래도 사람이 쓰러졌는데 오열해서 쓰러져
있는데 교내에서 조리사나 조리원들이나 동료나 한 사람도, 내가 와도, 구급차에 실려가는데
내다보는 사람 없고..11년간 같이 지낸
동료들인데.."
조리사와 영양사, 조리원까지
모두 6명이 근무하는 급식실은 그동안 A씨가
아무런 항의를 한 적이 없다며
오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급식실 근무자
"이 분이 애도 아니고 마흔 몇의 성인이고
가정을 가지고 있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 의사를 충분히
저는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배우는
교육 현장에서 버젓이 벌어진 일이지만
해당 학교나 교육청은 진상 파악이나
뚜렷한 대책을 내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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