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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방학에 문 닫는 도서관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6-25 15:28:55 조회수 0

◀ANC▶

학교 도서관은 공교육의 중심에 있고,
책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여] 그런데, 방학만 되면 많은 학교들이
도서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아이들로 북적이는
한 초등학교 도서관.

하지만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오전에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s/u)전문 사서 대신 학부모들을
도서관에서 근무하게 하다 보니
오후에는 문을 닫아야 하는 겁니다.

◀INT▶A 도서관 사서
"직장 다니시는 분이 많다 보니까 (학부모
봉사자를) 조직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막상 여름 휴가철이 되다 보니까 오신다고
하고는 그 날 일이 생겨서 못 오신다거나 이러
면.."

이 학교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cg)대구시내 초중고, 특수학교 440여 곳
가운데 18% 가량인 80곳이 방학 중에는
아예 문을 닫습니다.

문을 여는 도서관도 대부분 당직교사나
학부모가 도서관을 맡아야 합니다.

◀INT▶B 도서관 사서
"(아이들은 책 제목을 말하는 대신) "방학숙제
주제탐구해야 하는데 화산에 관련된 책 어디
있어요?" 이렇게 보통 요구를 해 오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화산 관련 책이 과학책 중에
어디 있는데 거기 가서 한번 찾아보자" 내지는
저희가 찾아주죠 "

이렇게 학교 도서관이 파행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도서관 사서 계약 때문입니다.

(cg)전체 도서관 사서 가운데 46명을
제외하고는 10개월만 일하도록 계약하다 보니
방학에는 근무를 할 수 없는 겁니다.

◀INT▶이병수/학교비정규직 조직국장
"경기도, 경남은 하고 있고 교육부 지침도.."

대구시교육청은 아예 도서관 사서가 없는 곳도
90여 곳이나 된다며 1년을 채우면
퇴직금까지 더 부담해야 돼
현재 10개월 계약을
모두 1년으로 바꾸기엔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INT▶이근호/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예산이 부족해"

예산 부족 탓에
비싼 돈을 들여 지은 도서관이
방학에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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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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