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대구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6월 합동 생일잔칫날이었는데, 문 총리 후보자 성토 자리가 됐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방에 들어오는 아흔 한살의 할머니.. ◀SYN▶ "사랑하는 할머니, 생신 축하합니다" 생일 케이크 촛불 끄기도 힘에 부치는 아흔 한살과 여든 일곱살의 두 할머니는 70여년 전, 일본에 끌려가서 겪은 고초를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히 회상합니다. ◀INT▶이수산/위안부 피해 할머니 "그 어린 거를 불에 지지고.. 그 불에 지진 게 헐어서 형편없어도 잠시도 못 쉬게 일을 시키고.. 그걸 내가 생각하면.." 6월에 생일을 맞은 세 할머니 가운데 한 명은 오늘 잔치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할머니들은 갈수록 기력을 잃어가지만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더욱 힘이 빠집니다. ◀INT▶이선옥/위안부 피해 할머니 "분하고 원통하지만.. 그걸..말을 못 해요 말을..속에 있는 말을 다.. 말을 못 해요.." ◀INT▶이수산/위안부 피해 할머니 "일본에 대해서는 높이고 우리는 낮추니까 내가 마음이 아주 섭섭해요. 그런 거를 발언하니.. 내가 열일곱살에 가서 나를 때리고 욕하던 그 (일본을).." 위안부 관련 단체들은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할머니들의 상처를 헤집는 일본 극우주의자의 망언과 다름없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