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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사육장을 탈출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물원 이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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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물개 한 마리가 사육장을 빠져나와
동물원 안 수십 미터를 돌아다녔습니다.
당황한 동물원 직원들이 뛰어와 잡을 때까지
이 물개는 십여 분동안 동물원을 누볐습니다
◀SYN▶동물원 직원
"새끼라서 몸이 (작다 보니)..칸이 좁으니까..
한 번씩..'짱'이라는 놈인데.. 계속 나오는 건
아니고 한 번씩 심심하면 (나온다)"
지난 25일에는 독수리 두 마리가
사육장에서 백미터 가량 떨어진 잔디밭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육장 철망 7곳에 구멍이 나 있었고
그 틈으로 독수리가 탈출한 겁니다.
◀INT▶김국진/중부소방서 구조대
"1.5미터 날아서 백미터 가량 이동"
사육장에는 CCTV조차 달려 있지 않아
누가, 어떤 목적으로 구멍을 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들어진지 45년이 지난 달성공원 동물원,
좁고 비좁은 공간에서 동물들이 혹사를 당하고있고, 통합관제시스템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지만 예산 문제에 가로 막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우진택/달성공원 관리사무소장
"이전 논의 상황에서 비용 들이는건 무리"
동물원을 이전하는 게 해법이겠지만,
지자체 간의 갈등과 대구시의 의지 부족 때문에
무기한 연기된 상태여서
달성공원 동물들의 수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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