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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상인동 가스폭발..망각과 아픔의 19년

도성진 기자 입력 2014-04-28 15:00:13 조회수 1

◀ANC▶

오늘은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가 난 지
19년째 되는 날입니다.

추도식에 모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더욱 마음 아파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허술한 대응체계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렀습니다.

도성진 기잡니다.
◀END▶

◀VCR▶
4월의 산들바람이 간지럽히던 등굣길과 출근길
사람들의 귓가에 '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대구시 상인동 일대가
한 순간에 마치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참혹한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1995년 4월 28일 오전 7시 50분.

지하철 공사장 도시가스 폭발로
등굣길 학생과 , 출근길 시민
101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습니다.
(디졸브)

S/U]"안전을 고려치 않은 무리한 공사,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과 시민 안전에 대한 무책임,
그리고 구멍난 구조체계.
세월호 참사와 너무도 닮은 이 참사를 겪은
후에도 우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INT▶신주식/故 신창윤(영남중)군 아버지
"얼마나 아파야 우리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지 참 암담합니다. 저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사고 발생 19년,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역사를 교훈으로 삼지 못한 우리 사회는
영남중학교를 안산 단원고로,

대구를 진도로, 지하철을 바다로
바꾸었을 뿐,

참사의 규모와 상처, 아픔은
오히려 더 키워놓고 말았습니다.

◀SYN▶
"재우야 엄마 왔다. 엄마가 미안해.
재우야 미안해.."

◀SYN▶
"너무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 너무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어.."

흥분하고 분노하고 슬퍼했지만,
너무도 쉽게 잊었던 망각의 세월.

그래서 빗 속에 치러진 초라한 추모식은
허술한 사회시스템이 어린 학생을 제물로
삼게 놔 둬서는 안된다는
가장 기본적인 어른의 도리를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INT▶정덕규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유족회장
"그러나 잊어야 할 것은 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
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저 깊은 바닷속에 자식을 놓아둔
단원고의 학부모들처럼,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로 자식을 앞서 보낸
미안함은 19년 동안 차곡차곡 쌓여
빚이 되고 한이 되었습니다.

이번 추모식은 반복된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이번에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제 2,제 3의 사고를 또 다시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되새겨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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