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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북 초등학교 돌봄교실 '부실'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3-25 17:19:17 조회수 0

◀ANC▶

올해부터 초등학교 돌봄 교실이 확대되면서
경북지역에 전담 교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돌봄 교실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주당 근무 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교생 138명 가운데 37명이
돌봄교실에 다니는 경북의 한 초등학교.

돌봄 전담사 한 명이
이 아이들을 다 맡고 있습니다.

◀SYN▶00 교육청 관계자
"올 3월에 추가 모집을 했잖아요. (돌봄
전담사가) 더 필요하다면 인원을 (추가로 뽑을
예정입니다). 사실 (학생) 20명이 한 교실에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돌봄 전담사의 계약서에는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평일 5시간에 토요일은 3시간씩,
일주일에 30시간 가까이 근무를 하지만
돌봄 전담사로는
주 14시간만 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신 나머지 시간은 이름만 바꾼
'체험활동 강사'로 일하는 것으로,
두 종류의 계약을 했습니다.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이 넘으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NT▶김연주/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조직부장
"고용 불안으로 학생 신경쓰기 어려워"

(s/u)경북 초등 돌봄 전담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18시간으로
전국 평균보다 10시간이나 적은,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최소한의 근무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다보니
교육 내용 자체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INT▶A 돌봄 전담사
"학교에서 할 시간이 없습니다. 청소할 시간도
없는데.. 교육계획안이나 월별계획안,
간식계획안 짤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그럼
당연히 집에 와서 한두 시간 이상.."

경북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교 통폐합이 잦은
시골학교의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INT▶이명수/경북교육청 교육정책과장
"통폐합 되면 정년 보장해야 하니까.."

소규모 학교라는 이유로
공공보육의 혜택이 더 적은 현실이
결국 시골에서 아이들이 떠나가게 만드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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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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