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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스포츠도 복지'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3-03 17:38:24 조회수 0

◀ANC▶

'스포츠 바우처'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매달 운동비로 7만원씩 지원해 주는,

스포츠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제도인데요

여] 취지는 좋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오히려
상처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달서구의 한 태권도 도장.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 80여 명 가운데
20여 명이 '스포츠 바우처 카드'로
수강료를 결제하고 있습니다.

가정 형편 탓에 태권도를 배우기 힘든
아이들에게 스포츠바우처 카드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INT▶A씨/'스포츠 바우처' 이용 학부모
"키도 좀 작고 그랬는데 많이 컸고.. 잘 놀고 활발해졌고 좋아지고 있는 상태에요.."

하지만 이 스포츠 바우처 카드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cg)올해의 경우 기초생활수급가구
만 5살에서 19살까지의 대상자 가운데 12%,
신청자의 절반 정도만 선정됐습니다.

(s/u)신규 신청자 위주로 선정을 하다 보니
짧으면 반년, 길어도 일년이 지나면
운동을 그만둬야 합니다.

◀INT▶B씨/'스포츠 바우처' 탈락 학부모
""관장님 보기도 미안하고 그만해라" 그러니까 "왜?" 이러는거에요.."형편이 안 된다. 할머니가 형편이 안 된다. 형편 되면 해 주는데.."
그러니까 "알았어.."

기간이 끝난 아이들을 차마 쫓아내지 못하고
공짜로 다니게 하다가 부담이 쌓여
결국 스포츠바우처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INT▶C씨/태권도 관장
"집세, 전기세, 여러가지 운영비가 들어가니 보니까 어쩔 수없이 돈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친구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운영하기 힘드니까 아예 스포츠 바우처를 안 하겠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운동선수를 발굴하더라도
더이상 지원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INT▶이정래 교수/경북대 레저스포츠학과
"검증 절차 추가해 혜택 줄 수 있도록.."

스포츠 바우처 제도가 도입된 지 6년.

스포츠 역시 보편적 복지로 접근하는 한편,
뛰어난 선수는 영재 육성 시스템에 연결해 주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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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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