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2005년 경산의 한 사회복지시설이
억대의 정부지원금을 횡령하고
지적 장애인들을 학대하다가 적발돼
충격을 준 일이 있었는데요..
10년 가까이 지난 요즈음 이 사회복지시설에서
선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정부로부터 수십 억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 수용된 장애인들을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등 학대를 하고
외부 지원금까지 빼돌리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를 키우는 사육장 옆 창고에 숙소가 마련되고
수년째 장애인에게 곰팡이 핀 음식을 먹이고
강제 노동까지 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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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 구속되고
'비리 이사진'도 물러난 지 십여 년..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됐고, 원장과 대표이사의 '임기제'도 정착됐습니다.
요즘 이 복지관에는 장애인 대표와 부대표를
뽑는 선거운동이 한창입니다.
◀SYN▶김대용/지체 중증장애인
"봉사하는 대표, 열심히 일하는 대표, 변화하는 대표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필요합니다"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들도 오가고
◀SYN▶
"대표로 당선되면 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SYN▶
고충처리위원회 두세 명하고, 감사 한 명하고..
8명에서 10명 구성할 예정입니다.
대표로 선출되면 각종 재활 프로그램 선정에서
직원 채용까지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INT▶강신우/청암재단 대표이사
"이런 절차로 공동체 만드는데 의의가 있다"
(s/u)대구와 경북지역의 장애인복지시설 중
장애인 대표와 부대표를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권유린과 비리의 백화점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졌던 복지관이 서툴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디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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