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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누출된 비산재에는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초동 조치가 허술했습니다.
주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구미시 산동면의 한 마을을 뒤덮은 하얀 가루..
지난해 3월 이 폐기물 배출업소가 제출한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이 가루 안에는
기준치의 세 배가 넘는 9.7 피피엠의 납과,
기준치보다 다소 높은 수은까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폐기물 매립업체 관계자
"수은성분이 약간 오버됐고, 납 성분이 조금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지정(폐기물)으로 분류된거죠.."
유독성이 있는 물질이 수십톤이나 쏟아졌는데도
사고 발생 초기 구미시의 대응은 허술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4시 반.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한 시각은
2시간이 훨씬 지난 뒤였고,
환경청 관계자가 도착한 것은
사고 발생 세 시간 뒤였습니다.
발생 신고를 받은 기관은 지체없이
관할 환경청에 통보해야 한다는,
지난 2012년 불산사고 뒤 만든 매뉴얼을
어긴 겁니다.
◀INT▶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전문기관과 같이 와서 신속하게 처리했으면
더 조금이나마 빨리 외부에 오염이 더 확산이 덜 되도록.."
경찰도 소방구급대원도
밤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해 교통통제도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동차들이 사고 현장을 지날때마다
비산재 가루가 대기 중으로 마구 확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INT▶유택환/구미시 산동면
"차가 지나가면서 집안으로 다 들어와"
◀SYN▶구미시 관계자/
"도로 관계는 도로과도 있고..교통안전 시설물은 경찰서에서 하고 그러니까.."
엄청난 피해를 냈던 불산사고가 터진지
1년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사고로부터 배운 교훈은 벌써 망각 속에
묻혀졌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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