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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IT) 전당포라는 말 들으보셨습니까?
시내 중심가와 대학가 주변에
이 신종 전당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하는데,
지갑이 얇아진 대학생과 젊은 세대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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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경산시 한 대학 주변 건물안,
사무실을 찾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스마트폰을 하나 꺼내 직원에게 건넵니다.
분실 신고가 된 휴대전화인지,
중고 시세는 얼마인지..
꼼꼼하게 감정을 끝낸 직원이
대학생에게 5만 원을 줍니다.
스마트폰을 맡기고 5만원을 빌린 겁니다.
이 전당포를 찾는 사람은
하루에 열명에서 열다섯 명 정도..
주로 20대와 30대입니다.
◀INT▶A씨/직장인
"갑자기 분유값이 모자라거나 이런 경우도
있고.. 아니면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아이티 전당포는 전국적으로 300여 곳.
대구 경북 지역에도 시내 중심가와
대학가 근처에 스무 곳 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B씨/대학생
"아르바이트 해도 학자금 대출 조금씩 내고
이러면 용돈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대출금액은 전자제품 중고 시세의 60% 정도이고
이자는 월 3% 수준..
(s/u) 시세 50만원짜리 스마트폰의 경우
30만원 정도 빌릴 수 있고
원금과 함께 갚아야 할 한 달 이자는
9천원 가량 되는 셈입니다.
◀INT▶김태환/아이티 전당포 지점장
"카드 결제일 다가오는 월 말에 많이 이용"
가파른 등록금 인상 등으로 여윳돈은 커녕
빚을 빚으로 메우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겁니다.
◀INT▶박석준 함께하는 대구청년회
"학자금 대출 연체..눈덩이처럼 빚 늘어나"
아이티 전당포,
불경기와 취업난을 겪어야하는 이 시대에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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