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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예비군 훈련 돈 내고 가라"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2-13 16:16:30 조회수 0

◀ANC▶

비정규직 직원이 예비군 동원훈련을 가려하자
대체인력을 써야한다며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여] 대구의 한 병원에서 실제로 일었던
일인데요.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6월부터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임시직 방사선사로 일해온 A씨.

A씨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 방사선사인 B씨의 동문회비 파일 작성에
개인 심부름까지 해야 하는 비서나
다름 없었습니다.

출근 한달 뒤,2박 3일간의
동원예비군 훈련을 가게 된 A씨는
대체인력을 구해야하니 하루 10만원씩,30만원을 달라는 B씨의 요구를 듣고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INT▶A씨/경북대 치과병원 방사선사
"제 첫 직장이고 하니까 일단 상사가 그렇게 말하는데 제가 "이게 아닌거 같다"고 말 할 수가 없었고.. 제가 또 비정규직이다보니까.."

정규직 B씨는 또다른 비정규직 C씨에게는
방음벽 공사비에 쓴다며 2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SYN▶B씨/2013년 9월 당시 대화 내용
"너에게 좀 부담해 달라고 할 수도 있잖아
솔직히.. 그렇지? 안 그런가? 같이 생활하고
그러는데.. (남들이) 돈을 줬냐고 물으면 안
줬다고 말하고.."

비정규직 방사선사들은 참다못해
병원 고충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병원측은 B씨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지난달 말 징계기간이 끝난
B씨를 A씨와 C씨가 일하는 곳으로
복직시켰습니다.

◀INT▶김대일/경북대병원 공공운수노조 경북대학교병원분회 사무장
"제 2,제 3의 사고를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

문제가 불거지자 병원측은 오히려
피해자라 할수 있는 비정규직 A씨와 C씨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이석종/경북대학교병원 홍보실장
"비정규직은 어차피 오래 고용할 수 없어"

적은 임금과 부당한 요구에 한 번 울고,
사실상의 해고로 두 번 우는 것이
국립 경북대학교 병원 비정규직의 현주솝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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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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