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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학교 폭력 상담사 대량 해고?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2-11 15:40:48 조회수 0

◀ANC▶
정부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위 프로젝트'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위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정작 교육 현장에서는 전문상담사들이
사실상 해고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산의 한 중학교..

학교 폭력 상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로 이곳에서 일하던
전문상담사의 계약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SYN▶A학교 관계자
"상담교사가 12개월로 계약이 돼야 되는데..
공백이 생기니까 학생 상담에 차질이.."

(s/u)경북 지역에서 이렇게 계약이 만료된
학교 폭력 전문상담사는 모두 121명.
전체 전문상담사 190여명 중 60%가 넘습니다.

특히 5년 동안 전문상담사로 일해 온 사람까지 계약이 만료된 경우도 있습니다.

◀INT▶B씨/학교 폭력 전문상담사 5년 근무
"초등학교때 저를 만났던 아이가 중학교
되어서도 저를 찾아옵니다. 소년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아이에게도 선생님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선생님 그냥 그만뒀다"라고 다른
선생님들이 말할 수밖에 없는데.."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년 이상 상시, 지속적 업무 담당자는 무기계약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무기계약 전환을
막기 위해 재계약을 포기하는 바람에
사실상 대량 해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11개월, 지난해는 10개월 등으로
기간을 쪼개 계약서를 쓰더니, 올해는 아예
계약 자체를 안 하고 있는 겁니다.

◀INT▶최상훈/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직국장
"무기계약 회피 위한 수단"

교육부는 올해 경북에 467명의
학교 폭력 전문상담사를 채용하도록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인원이 오히려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경북교육청은 채용 지침조차 마련하지 못해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학교 폭력 상담실의
부실 운영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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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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