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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뉴스 길, 사람 그리고 도시
순서입니다.
오늘은 대구 대표 음식 골목길로 손꼽히는
동인동 찜갈비 골목을 가 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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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대구 대표 음식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십니까?
과거에는 단연 따로국밥이 떠오른다는 분들
많으셨는데요.
요즘은 동인동 찜갈비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특유의 매콤함으로 전국 식도락가들을
불러 모으는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
그 곳으로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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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들어오세요."
간장으로 맛을 내는 보통의 소갈비찜과 달리
새빨간 고춧가루와 알싸한 마늘 양념이 특징인
동인동 찜갈비는 지난 60년대 중반
평범한 가정집 음식이 상품화된 데서
비롯됐습니다.
◀INT▶박문일/2대째 찜갈비 전문점 운영
"여염집에서 해 먹던 음식이 여러 사람 입을
통해서 나오다보니까 상품화가 되어서 장사를
시작하게 됐고, 우리도 시작할 때 12평에서
시작했는데 7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옆에 많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한 두집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대구를 찾는 외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70년 후반부터
전문 찜갈비 골목길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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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람보다는 서울이나 외지 사람들 입을
먼저 통했어요. 처음에는 대구 서구 쪽에 있는
사람들은 이걸 잘 몰랐어요.
80년대부터 '찜갈비 골목'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구 사람이면 누구나 알만한
대표 음식 골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INT▶박도라/손님
"부산에서 거래처 손님들이 오셔서 이렇게
찾아오게 됐습니다. 매콤하고 마늘 많이
들어가고 밥을 끌어당기는 묘한 맛 때문에
가끔 가다가 와요."
한 때 16곳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12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찜갈비를 담아낸다는 겁니다.
동인동 찜갈비 골목은 모든 가게가 매달
일정 금액을 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면서
전국 최초로 '착한 골목'으로 지정됐습니다.
'동인동 찜갈비'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을 준비중인 이 골목이 대구를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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