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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이 내년 5월부터 담수를 시작해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공사가 임박해지면서
수몰지역도 하나둘씩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쓸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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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통학버스가 교정에 들어섭니다.
책가방 멘 아이들이 줄줄이 내리고,
오늘이 이곳에서 마지막 수업이란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운동장에서
뒹굴고, 눈싸움하고 여전히 해맑습니다.
(S/U)"오늘 수업을 마지막으로, 전교생 15명의
평은초등학교도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됐습니다"
4km 떨어진 옛 영은초 자리로 이전합니다.
동문들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폐교는 막았지만,
개교 이래 백년 가까이 지킨 터는
이제 물에 잠깁니다.
◀INT▶강서진/평은초 4학년
"슬퍼요, 아쉬워요. 학교에 정이 들었는데 이사를 가게 되서.."
◀INT▶신효선/평은초 5학년
"운동장에서 눈싸움도 하고 교실에서 친구랑 공부도 하고 그러니까 추억도 많죠"
스산하기는 마을도 마찬가지.
이주민이 떠난 집은
널부러진 가재도구로 어수선합니다.
수몰지구 564가구 중
현재 100여가구만 남았습니다.
◀INT▶김진문/영주시 이산면 운문리
"7월,8월부터 떠나가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다 갔어요.친구들도 영주로 가고 안동 가고,
대구 가고 서울도 가고..."
시골 이발관의 굳게 잠긴 문 너머엔
수건이나 이발용 의자가
그대로 남은 채, 텅 비었고
정류장 대합실 벽면 가득한 사진 속에,
졸업식이며 운동회며 울고 웃었던
마을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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