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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이산가족 상봉 연기..기약없는 안타까움

도성진 기자 입력 2013-09-24 15:10:12 조회수 1

◀ANC▶

60년 넘게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요즘 견디기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되면서 실낱같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실향민들을 만나봤습니다.
◀END▶

◀VCR▶
◀INT▶박운형 92세 (경산시)/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25~26일을 그렇게 기다렸고, 기다리다 그만
이북에서..."

며칠전까지만해도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날 생각에 한껏 고무되었던
할아버지의 표정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전쟁통에 헤어진 딸과 동생, 사촌들을 그리며
정성스레 써 놓은 준비물과 메모들은
주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나마 그들의 생사를 확인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상봉 재개 소식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박운형/이산가족 상봉대상자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아마 한 달 쯤 안에
해결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기대하고 있어요."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실향민들은
가족의 생사조차 알길 없는 분단의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

◀INT▶김윤국 대구지회장/이북5도민연합회
"보고싶은건 말할 수 없죠. 저도 (북에)여동생
한 명 있습니다. 보고싶은 마음이야 진짜 굴뚝같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게 마음대로 안 되지
않아요. 지금..이 현실에.."

대구경북에만 12만 명에 이르는 실향민들이
애타게 고향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상봉 행사도 좋지만
생사 확인과 편지 왕래만이라도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안고 있습니다.

S/U] "정부가 원칙적 대응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당초 다음달 예정이던 화상상봉은 물론
11월 예정인 추가 대면상봉 역시 불투명해져
실향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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