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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실향민의 추석..부치지 못한 편지

도성진 기자 입력 2013-09-19 14:32:03 조회수 1

◀ANC▶

뿔뿔히 흩어졌던 가족들도
오늘처럼 명절이 되면
한 곳에 모여서 정을 나누기 마련인데,
우리 주변에는 쓸쓸히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 전쟁통에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그렇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있어
아쉬움이 더한 하루였습니다.

실향민의 부치지 못한 편지,
도성진 기자입니다.
◀END▶

◀VCR▶
올해 일흔 아홉인 조재진 할아버지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시집 간 누나를 평양에 두고
대구로 피난왔습니다.

까까머리 중학교 2학년은 63년이 흘러
3형제에 장성한 손자를 둔 할아버지가 됐지만
살아있으면 여든 둘 일 누나는
생사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함께 피난온 부모님은
한 평생 그리움 속에 살다 세상을 떠났기에
명절 차례상엔 진한 아쉬움이 묻어있습니다.

◀INT▶조재진(79세)/실향민
"아버지 어머니야 세상 떠날 때까지 그걸 잊겠어요.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항상 누나 생각하면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나요. 명절때마다
눈물 흘렸어요. 우리 결혼할때도 그랬고.."

특히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있지만
상봉단에 들지 못해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12만 명을 넘는 실향민이 대구·경북에 있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고작 3명.

◀INT▶조인구/조재진 할아버지 장남
"가슴 아픈 일이죠. 분단돼서 보고싶은 사람
못 본다는게..만약 기회가 된다면 저희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다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보고 싶어요."

상봉의 기대는 이미 오래전 버렸기에
우선 편지 연락이라도 됐으면하는 바람을 안고
북에 있을 가족들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띄웁니다.

영상편지 C.G]
"다 그립고 보고싶은 얼굴입니다.
만약에 내 말이 (북한까지)간다면
제일 보고싶은 우리 누나를 생각합니다.
하루 속히 만날 수 있는 그 시간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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