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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함께가는길 '나눔공동체'

정윤호 기자 입력 2013-04-20 16:19:14 조회수 1

◀ANC▶
오늘이 장애인의 날입니다만,

자녀를 갖는 대신 장애인들을 자녀로 삼아,
53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공동체를 일구어온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장애인은 '돌봐 주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들입니다.
정윤호기자의 보돕니다.
◀END▶



내 아이와 다른 아이가 함께 넘어졌을 때
누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까?
생명에 대한 차별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자녀는 갖지 않았고,
대신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그리고 32번째 봄이 왔습니다.

◀INT▶:이종만 원장/유은복지재단
"우리 장애인들이 언제까지 정부나 사회가 저들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싹작업장은
생명이, 생명을 키워나가는 나눔 공동체입니다.

새싹에는
조금 어눌하고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
53명의 맑은 꿈이 실려 있습니다.

감추고 속일 줄 모르는 손길에
매일 22가지 새싹 2.5톤이 자라납니다.

◀INT▶:김현숙 교사/이종만 원장의 부인
"기계에만 의존하면 많은 장애인들을 고용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장애인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구요. 특별히 사람 손으로 직접 정성스럽게 길러지니까, 품질면에서도 훨씬 좋구요"

지난 해 매출은 23억3천만원,
이윤은 모두 새싹 작업장으로 돌아갑니다.

◀INT▶:김현숙 교사/이종만 원장 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작업하고 최저임금 이상을 줍니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INT▶:정미곤 조장/뇌병변 장애인
"자기가 일한 만큼 보수가 나오기때문에 벌어서
필요한 데 쓰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앞으로
노후대책도 세우고"

이들이 생각하는 장애복지의 개념은
돌봐주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길입니다.

◀INT▶:이종만 원장/유은복지재단
"지금까지 for라는 개념으로 장애복지정책이 시행됐다면, 이제는 우리 장애인들도 더불어서 남은 건강을 가지고 함께 with라는 개념으로 살아가야 된다고 보고"

호암상 최초의 부부수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다음 달 3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순금 메달과 상금 3억원을 받습니다.

MBC 뉴스 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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