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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때문에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를
최근에 해드렸습니다.
보에 가둬놓은 물의 수위를 낮추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데,
수자원공사는 그럴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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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낙동강과 인접한 칠곡군 약목면과
고령군 우곡면 일대 농경지 수백 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낙동강 보의 담수 이후 지하수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관리 수위를
2-3미터 정도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피해 농민
"양수장 물을 아무리 퍼도
원수위를 안 낮추니까 보에 말이지..
효과가 없는거라..전체 들에 물이 들어가지고"
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리수위를 해발 25미터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정해놓아 양수시설의 취수구 높이를
이 기준에 맞춰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칠곡보의 담수와 관련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양수시설들을
점검해 봤습니다.
[S/U] 침수피해를 막기위해
피해농민들이 요구하는대로
관리수위를 2-3미터 정도 낮추면
양수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됩니다.
◀INT▶최순규 유지관리팀장/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
"물 퍼는 위치가 해발 24미터에 23미터 정도로
계획되어서..칠곡보 수위를 25.5에서 2미터나 낮출 경우 취수가 불가능해서 "
수위가 내려가더라도 양수를 할수 있으려면
취수시설을 고쳐야 하는데
양수장 1곳당 1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칠곡보와 관련이 있는 양수장만 4곳,
낙동강 수계 양수장 취수시설을 모두 고치려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되는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은 채
급하게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농민 피해를 막으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현재 관리수위를 유지하면
농민 피해가 계속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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