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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파트 브랜드의 숨은 비밀

심병철 기자 입력 2013-04-03 11:50:42 조회수 0

◀ANC▶

아파트를 선택할 때
어떤 회사가 지었는지 또, 어떤 브랜드인지를
최우선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건설회사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어제부터 분양에 나선
e 편한세상 범어의 견본주택.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대림산업의 'e 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 아파트의 시공사는
대림산업이 아니라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주식회사 삼호입니다.

[CG] 그런데도 선전 광고물이나 분양신청서에는
'e-편한세상'이라는 내용이 부각돼 있고
시공사가 삼호라는 사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상당수 소비자들은 시공사가 삼호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INT▶분양 희망자
"기자:혹시 시공사는 어딘지 아십니까?
분양 희망자:대림..e-편한세상 아닌가?
..시공사는 삼호네..아이 이거.."

분양 대행사 측은 브랜드 협약을 맺었고
대림산업이 보증하는 계열사이기 때문에
대림산업이 지은 아파트와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공식적인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S/U]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시공능력
5.6위 권인 대림산업과 시공능력 50위 권인
삼호의 브랜드 가치는 다를 수밖에
없지않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INT▶부동산 업계 관계자
"브랜드 가치라는 것은 브랜드 자체의 가치도 있고 건설사의 안정성이나 건설사가 아파트에 추구하는 어떤 여러 가지 서비스가 같이 녹아 들어가 있는 가치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이란 이름의 이런 분양 행태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거의 일반화되다시피
했지만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없습니다.

◀INT▶김백환 소비자과장/
공정거래위원회 대구사무소
"브랜드만 믿지 마시고 과연 시행사가 누군지
분양사가 누군지, 계약 당사자가 누군지를
계약서 서명하실 때 반드시 확인해서"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로
접어든 지금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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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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