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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 과도한 사료값 부담으로
도산 위기에 몰린 축산농가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지원제도를 내놓긴 했지만
탁상공론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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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덕곡면의 한 양돈농가입니다.
돼지 4천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2011년에 폭등한 사료 값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데다 돼지값 출하 가격 하락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유통 물량의 증가로
요즘 산지 돼지 출하 가격은
한 마리에 22만원에서 24만원,
그런데 돼지 한 마리를 6개월 정도 키워
출하할때 까지 드는 사료값이 24만원입니다.
여기에다 인건비 등 다른 비용까지 합하면
돼지 한 마리에 35만원의 비용이 들어서
마리 당 10만원 정도의 적자가 납니다.
정부가 이런 축산농가들을 위해 이달부터
사료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 예산이 전국적으로 천 700억원에
불과합니다.
18만 축산농가 가운데 고작 1%인 3천여 가구만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그것도 최고 4천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S/U] 이 농가에서는 한달 평균 200톤 가량의
사료를 쓰고 있습니다.금액으로 따지면
1억 2천만원을 훨씬 웃돕니다.
정부의 지원금액을 최고 4천만원까지
받는다고 해도 1주일치 사료값 밖에 안됩니다
◀INT▶이정구 /양돈농가
"농가 당 6개월 간 계속 적자 보는게 수 천 만원에서 수 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거든요.
이대로 놔두면 2-3개월 안에 줄도산 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한육우와 낙농, 양계, 오리 농가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요즘 축산농민들의 실망감이 폭발 직전입니다.
◀INT▶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점차 예산을 늘려 나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사업으로 천 700억원이라는 예산을
따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축산 농민들의 마음은
하루하루 타들어가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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