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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의 버드나무 군락지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버드나무 군락지 탓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거하기로 한 겁니다.
여] 하지만 이곳이 야생동물의
은신처 기능을 하고 있어
버드나무를 없앨 경우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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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안에 버드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하천 안에 들어선
이 버드나무 군락지 탓에
2011년 숙천, 동호, 매호동 일대에
비 피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의 위탁을 받아
올해 10억원을 들여 버드나무 군락지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INT▶권정락 본부장/대구시 건설본부
"매년 홍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거가 안되면 금년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유심부의 (버드나무만) 베어냄으로써
홍수도 예방하고"
하지만 버드나무 군락지는 금호강 유역에 사는
수달과 삵,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은식처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대상 지역에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안심습지 일대도 포함돼
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INT▶류승원 회장/영남자연생태보존회
"시 당국이 물길을 낸다는 것을 빌미로 삼아서
획일적으로 식생을(군락지를) 제거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고"
[S/U]
대구시는 물 흐름을 방해하는 나무만 제거하고 동물보호구역과 경관이 수려한 곳은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제거 대상 나무가 만 그루가 넘어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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