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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옛 제일모직 대구공장 터의
3분의 1 가량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보도,
여러차례 해드렸습니다.
공장터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해주는 대가로 삼성측이 대구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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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지난 1997년 5월 대구시와 삼성이 체결한
공동 협약문입니다.
대구시가 땅을 제공하면 삼성측이 3만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CG]
야구장 건립은 옛 제일모직 대구공장 터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주는 대가로
삼성측이 대구시에 제공하기로 한
여러 약속들 가운데 하납니다.
삼성측은 처음에 옛 제일모직 대구공장 터
3분의 1 가량에다 음악당, 미술관 등을 지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문희갑 대구시장이
용도변경 해주는 대가로는 미흡하다며
사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야구장 건립안이 새롭게 협약문에
포함됐습니다.
S/U] 그러나 15년이 흐르는 동안
만 2천평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처럼 삼성측은
야구장 건립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말 기공식을 갖고
수성구 대공원역 인근에서 공사에 들어간
새 야구장은 대구시가 터를 제공하고
공사비의 3분의 2를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삼성측은 전체 공사비 천 660여억원 가운데
3분의 1이 채 안되는 500억원을 부담하고,
대신 25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이달 안으로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대구시가 옛 제일모직 터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 주는 대가로 삼성측이 짓기로 한
약속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CG] 야구장 건립비 5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한
삼성측은 임대를 통해 광고대행료와 매점 수입 등으로 연간 35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가까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CG]
당초 야구장 건립 약속을 지키지 않고
15년이 흐른 뒤 야구장 건립비로 500억 원만
부담하고 몇 배나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특혜 논란이 일수 밖에 없습니다.
◀INT▶장지혁 간사/대구참여연대
"실제로 삼성이 500억원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삼성이 가져가는 것은 천억원 이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운영권을 준다 안준다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측이 대구시로부터 챙길 것은
모두 챙기면서도 약속한 부분은 지키지 않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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