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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은 최근 뉴스데스크 시간을 통해
신천과 금호강에 사는 수달의 서식처가
4대강 사업의 하나인 금호강 정비사업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가 거짓 해명으로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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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과 금호강에 사는 수달의 가장 중요한
서식처인 금호강 안에 있는 한 작은 섬
버드나무 군락지로 이뤄진 이곳은
수달들이 새끼를 낳고 기르는
자연 은신처이자 보금자리입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의 하나인
금호강 정비사업이 추진된 이후
버드나무 군락지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로
버드나무를 밑둥채 부러뜨리고
평평하게 땅을 고른 흔적이 역력합니다.
◀INT▶한문식 운영위원/야생동물연합
"공사하고 이랬어요. 이 주위가 전부
(버드)나무 숲이고 좋았는데 공사하고는
다 이렇게 포크레인으로 깍아버렸어요"
보도가 나간 뒤 대구시는
버드나무 군락지가 훼손된 것은
지난 여름 태풍과 장마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항공촬영 사진을 증거자료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촬영된 사진에는
버드나무 군락지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건설본부가 만든 인공 서식처 부근에
수달 발자국이 확인됐다고 사진을 제시했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INT▶한성용 소장/한국수달연구센터
"수달)꼬리가 쓸린 흔적이 없는 것 같고
보폭도 너무 짧고 수달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대구시민의 자랑인 수달의 서식처가
4대강 사업이란 이름 아래 파괴돼 버린 것도
문제지만 거짓으로 이런 사실을 숨기려는
대구시의 태도는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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