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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나눔과배려-익명, 고액기부..훈훈한 나눔

김은혜 기자 입력 2012-12-27 15:14:38 조회수 0

◀ANC▶
연중 기획뉴스 나눔과 배려 순서입니다.

1억 2천만원이 넘는 큰 돈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가 있습니다.

이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해에도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소식
김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어제 오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의 주인공은 60대 남성,
이 남성은 모금회 근처 식당에서
모금회 관계자에게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며 봉투를 건넸습니다.

봉투 속에는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의 쪽지와 1억 2천 300여 만원짜리
수표 한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수표에는 1원 단위까지 표시돼 있어
목돈의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꾸준히 차곡차곡 모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해 연말에도
대구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건넸습니다.

모금회 관계자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익명으로라도 가입할 것을
권유했지만 한사코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INT▶박흥철 사무처장/대구 공동모금회
"절대 외부에는 알리지 말고 자신의 뜻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 이 한마디만
하셨습니다"

모금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INT▶임해은 배분팀장/대구 공동모금회
"지정기탁 하셨기 때문에 그 대상을
지자체나 기관 등에서 추천을 받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파로 몸도 마음도 잔뜩 움츠러들 수 밖에
없는 이 겨울, 아름다운 나눔이
우리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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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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