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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되돌아 본 2012년'
오늘 이 시간에는
녹조 현상과 물고기 떼죽음 등으로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던 낙동강 환경 문제를 짚어봅니다.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환경단체에 맞서
환경당국은 기후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주민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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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이 완료된 이후 첫 여름인 올해
낙동강은 사상 유래 없는 녹조현상에
시달렸습니다.
이른바 '녹차라떼'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강 하류에서만 발견되던 녹조가 중류에서도
발견됐고, 그것이 인체에 암 등을 유발하는
남조류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쓰는 지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는 4대강이 호수화되면서
녹조현상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고
환경당국은 무더운 날씨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구미시 인근 낙동강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가 떠올랐습니다.
상하류 수 킬로미터에 걸쳐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면서 취수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INT▶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이곳이 상수원이고 청정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물고기 폐사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낙동강 전역이 지금 물고기 폐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환경당국은 부인합니다.
◀INT▶ 심무경 청장/대구지방환경청
"쭉 상류부터 하류까지 수심별로 체크를 해봐도
산소 농도는 다 정상입니다"
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칠곡보 부근 낙동강에
직접 잠수부를 투입해서 확인한 결과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보의 안전에 이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수자원공사측은 사소한 균열일 뿐이며
보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올들어 환경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환경당국은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고,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시원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1년 내내 뜨거운 한해였고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문제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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