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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해를 되돌아 보는
송년기획 순서입니다.
지난 9월 대구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탈주사건이
벌어졌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불과 높이 15센티미터의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달아났던 최갑복 사건을 되짚어 봅니다.
도성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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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수감자를 위한 식판이 오가는
배식구의 높이는 불과 15센티미터.
이 좁은 구멍으로 50대 남자가 탈출했다는
믿기 힘든 사건이 지난 9월
대구 동부경찰서에서 벌어졌습니다.
미리 세차례 예행연습을 한 최갑복은
9월 17일 새벽, 온 몸에 연고를 바르고
15센티미터 높이의 배식구를 빠져나와
2미터 높이의 환기구를 통해 달아났습니다.
탈주에 걸린 시간은 불과 8분.
작은 체구에 요가로 단련된 최갑복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연인원 수 천 명에 수색견, 헬기까지
총동원됐지만 경찰은 엉뚱한 곳만 수색했고,
탈주 엿새째가 되어서야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경남 밀양에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장에 '억울하다'는 메모를 남긴 최갑복의
검거 뒤 첫마디도 "억울하다" 였습니다.
◀INT▶최갑복
"경찰하고 피해자가 죄를 덮어 씌우길래 억울함을 벗기위해서 탈옥한 것입니다."
실제 검찰의 재수사 결과
탈주의 동기가 된 강도상해사건에서
상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일부 억울함은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탈주를 전후해
10여 건의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
아직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국민참여재판도 무산됐습니다.
가상ST S/U]
"22년전 경찰에 잡힌 최 씨의 모습입니다.
이른바 '지붕뚫기 절도사건'으로 잡힌 최 씨는 교도소로 가던 호송버스에서 탈출했다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에도 실제보다 혐의가 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해외토픽이 될 걸 우려해 탈주 당시
CCTV 의 공개를 끝까지 거부한 경찰은
탈주와 검거과정에 총체적인 허술함을 드러내며
9명이 징계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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