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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2년도 이제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되돌아 본 2012,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를 되짚어 봅니다.
이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9월 27일 오후 3시 43분.
구미 4공단 하늘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7시간 동안 8톤 가량의 불산이 퍼져나갔습니다.
불산을 옮기던 근로자 등 5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첫 희생은 엄청난
2차 피해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불산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가스는
인근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포도와 대추, 메론 등 과실수들을
고엽제를 뿌린듯 초토화시켰고,
수확을 앞둔 벼도 말라 타 들어갔습니다.
가축도 기침, 콧물에다 사료를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INT▶박명식 / 구미시 봉산리 (10/2)
"1년 농사 지은것 다 포기해야 합니다.
올해도 한송이도 못 땄습니다"
인근 공장에서는 조업 중단이 이어졌고,
차량 피해만도 2천대에 이릅니다.
무방비로 노출됐던 시민 만 2천여명이
병원을 찾는 등 불산의 공포에 떨어야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참사가 그렇듯 불산 사고도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INT▶서운식 형사과장/구미경찰서
"안전장구도 전혀 갖추지 않았고, 작업순서도
공정지침서에 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술한 수습 과정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초기 진압과정에서 중화제는 준비되지 않았고,
당국은 대피시킨 주민들을 사고 하룻만에
불산이 남아 있는 마을로 복귀시켰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다시 불산을 피해
집을 떠나올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2달 보름 가까이
대피시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INT▶김명선 / 구미시 임천리
"잠자리도 불편하지, 추운데 소,개, 닭 있는 사람은 밥주러 오가는 것도 불편하지
모든게 전부가 불편하죠"
SU] 불산누출사고가 발생한지 석달이 돼가면서
보상절차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주민건강이나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불가피해
불산누출사고의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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