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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옛 제일모직 공장 터의 일부를
기부채납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않고 있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삼성측은 대구시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대구시는 오히려 삼성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삼성그룹은 지난 2003년
오페라하우스를 완공한 뒤에
교통영향평가를 받기위한 보고서를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삼성측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첫번째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기부채납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어
대구시는 관련 내용을 확실하게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보고서를 돌려보냈습니다.
제출했는데, 제일모직 터를 업무단지로
개발하는 것과 연계해서 도로를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은 업무단지 조성과 관계없이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않겠다는 것인데도
대구시는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켜 준 것입니다.
그리고 15년이 넘도록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고, 도로가 특정 기업의 소유로 돼있는 기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기자:이걸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과장님 설명을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관계자: 도로는 냈잖아요.
삼성 측이 도로에 대한 기부채납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음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이런 행위는 결과적으로
삼성이 나중에 빠져나갈 수 있는 면죄부를
준 것으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삼성은 오페라하우스 주변 도로 뿐만아니라
미술관과 공원, 지하주차장을 지어서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않고 있습니다.
취재가 진행되자 삼성측은
검토할 수 있고,
업무단지 조성은 타당성이 확보안돼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부채납을 약속한 미술관과 공원 등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오히려 특혜를 받고 있는 의혹이 있는
삼성에서 오리발을 내미는 형국으로 간다는
것은 대구시 행정상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4만평에 이르는 제일모직 공장 터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해준 대구시가
약속을 지키지않는 삼성측을 오히려
두둔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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