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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시가 면죄부 줬다.

심병철 기자 입력 2012-12-12 14:26:14 조회수 0

◀ANC▶
삼성그룹이 옛 제일모직 공장 터의 일부를
기부채납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않고 있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삼성측은 대구시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대구시는 오히려 삼성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삼성그룹은 지난 2003년
오페라하우스를 완공한 뒤에
교통영향평가를 받기위한 보고서를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삼성측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첫번째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페라하우스 주변 도로를
기부채납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어
대구시는 관련 내용을 확실하게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보고서를 돌려보냈습니다.

이후 삼성 측은 재상정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제일모직 터를 업무단지로
개발하는 것과 연계해서 도로를
기부채납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은 업무단지 조성과 관계없이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않겠다는 것인데도
대구시는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켜 준 것입니다.

그리고 15년이 넘도록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고, 도로가 특정 기업의 소유로 돼있는 기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기자:이걸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과장님 설명을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관계자: 도로는 냈잖아요.

삼성 측이 도로에 대한 기부채납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음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이런 행위는 결과적으로
삼성이 나중에 빠져나갈 수 있는 면죄부를
준 것으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삼성은 오페라하우스 주변 도로 뿐만아니라
미술관과 공원, 지하주차장을 지어서
기부채납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않고 있습니다.

취재가 진행되자 삼성측은
도로는 대구시가 정식으로 요청하면
검토할 수 있고,
업무단지 조성은 타당성이 확보안돼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부채납을 약속한 미술관과 공원 등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오히려 특혜를 받고 있는 의혹이 있는
삼성에서 오리발을 내미는 형국으로 간다는
것은 대구시 행정상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4만평에 이르는 제일모직 공장 터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해준 대구시가
약속을 지키지않는 삼성측을 오히려
두둔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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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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