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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금호강 하천정비사업 부실 공사

심병철 기자 입력 2012-11-20 12:00:40 조회수 0

◀ANC▶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이곳 저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대구 금호강 정비도
4대강 사업으로 시작됐는데,
여기서도 심상치 않은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여] 무려 천 800여 억원의 혈세가 투입됐는데,
일부 구간에서 부실 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북구 침산동 금호강 유역의
낙동강 살리기 45-2 공구 공사현장입니다.

인근 신천하수처리장에서 유입되는
방류수 때문에 강바닥이 패이는
세굴현상을 막기 위한
하상보호공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미 지난 5월에 공사가 끝난 구간에서
반년만에 다시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된 영문일까?


설계 대로 공사를 하게 되면
일정한 크기 이상의 석재료를 사용해야 하지만
완전히 무시된 채 부실한 재료가 쓰였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흙덩이처럼 그대로 부셔져
내립니다.

엄청난 수압을 견디기에는 너무
약해 보입니다.

◀INT▶송찬흡 지부장/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주위에 가까운 곳에서 아파트 터파기 하는 데
하고 교회 터파기 하는 곳에서 우리 조합원들이
실어 넣았다고 하더라구요. 돌이 규격 미달인 것을 갖다 넣은 거죠"

실제로 전문기관의 성분 검사를 통과한 암석을 써야 되는 규정을 무시한 것이 사실로 확인돼 발주처인 대구시가 공사비 일부를 환수하기도 했습니다.

신천하수처리장에서 금호강으로 유입되는
하루 45만톤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유량을
감안하지 못한 설계 상의 잘못도 드러났습니다.

◀INT▶대구시건설본부 관계자
"설계가 미흡했죠.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그것까지 검토해야 하는데 그걸 못 챙겼죠.
지반이 연약한 거하고"

하상보호공이 패이면
신천에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오폐수를
흘려보내는 하수관거가 깨지거나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붕괴 위험의 논란을 빚고 있는
낙동강 칠곡보도 금호강과 마찬가지로
강 바닥의 하상보호공이 패이는 현상 때문에
환경단체로부터 철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이
곳곳에서 부실시공과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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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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