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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정부 녹조해명은 거짓?

심병철 기자 입력 2012-11-07 15:45:32 조회수 0

◀ANC▶

지난 여름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전역을
녹색으로 물들였던 녹조현상,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정부는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그 말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 녹조현상 등에 대비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여름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서
기승을 부렸던 녹조현상.

상수원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전국을 공포로 몰아 넣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이 호수처럼
변하면서 녹조현상의 주 원인이 되는 인의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무더운 날씨 때문이라면서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취재결과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녹조현상 등에 대비해 사전에 미리 대책까지
세워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이 4대강에 유입되기 전
지류에서부터 차단하기위해
전국 335개의 총인 처리 시설을 신축하거나
증설하는데 수천 억 원을 부었습니다

특히 상수원으로 쓰는 낙동강 등 3개 수역은
올 1월부터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총인 기준을
약 7배나 강화했습니다.

◀INT▶윤종석 물관리과장/
대구시 환경녹지국
"하수처리장의 총인 기준이 당초 2ppm에서
0.3ppm으로 강화함에 따라 시에서는
총인처리시설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올 여름 사상 유례 없는 녹조현상은
막지 못했습니다.

◀INT▶정수근 상황실장/
낙동강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모든 하천 지천 마다 총인 처리시설을 하려면
아마 수십조원 예산이 있어도 모자랄 판이고
이것은 4대강 사업을 한번 더 해야 하는
경비가 들 정도인데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지난 달 낙동강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해서도 대구환경청은 질병이나 독극물
때문이 아니라면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환경 감시와 감독이 주 업무인 환경당국이
오염 원인을 밝히기 보다 4대강 때문이
아니라는 변명거리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환경사고에도 불구하고
환경당국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는
못하면서 앵무새처럼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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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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