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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0억 원짜리' 횡단보도

권윤수 기자 입력 2012-10-29 16:44:31 조회수 0

◀ANC▶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과
대구역네거리 등 2곳에 횡단보도가 생깁니다.

흰색 줄만 그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횡단보도 설치에 무려 30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 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ANC▶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 올 연말까지
횡단보도가 만들어 집니다.

위치는 보행자가 가장 건너기 편한 곳이
될 예정입니다.

대구역네거리에는 시민회관 완공 시기에 맞춰
내년 1월 쯤 도로 4곳에 횡단보도가 생깁니다.

◀INT▶최영호 교통정책과장/대구시
"과거에는 차량 중심, 소통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사람 중심, 보행자, 교통약자 중심으로
바뀌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횡단보도 만드는데 4년이나 걸렸습니다.

대구시가
2008년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하면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검토했지만
번번이 지하상가 상인들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횡단보도가 생기면 지하상가 손님이 줄어
매출에 손실이 생긴다는 주장입니다.

(S-U)"결국 대구시는 상인들에게
당근을 쥐어주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지하공간으로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서
뮤지컬 광장을 만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무려 30억 원의 시 예산을
쏟아붓습니다."

그래서 '30억 원짜리 횡단보도'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INT▶서준호 소장
/대구 맥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예상치 못한 예산이 들어간 것은 시민들에게
불편하죠. 그 돈이면 다른 걸 할 수도 있었을
건데..예를 들어 저상버스를 몇대 더 늘릴 수
있었을 것이고.."

결국 수백만 명이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권리가
수십 명의 이익보다도 우선시되지 못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돼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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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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