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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걷기의 계절이죠?
걷는 길 하면, 퇴계 이황 선생이 거닐었던
안동의 예던길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요즘 많은 관광객이 이 예던길을 찾고 있는데요
,
진짜 예던길은 따로 있는데
관광객들은 이 길을 진짜 길로 알고
걷고 있습니다.
문제는 없을까요?
이정희기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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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봉우리 봉긋봉긋, 물소리 졸졸
(烟巒簇簇水溶溶)
새벽 여명 걷히고 해가 솟아오르네
(曙色初分日欲紅)
강가에서 기다리나 임은 오지 않아
(溪上待君君不至)
내 먼저 고삐 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擧鞭先入畵圖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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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표현할
정도로 사랑했던 아름다운 길,
수많은 시인묵객이 수백편의 글을 남긴
사색의 길,
바로 퇴계오솔길로 알려진
도산구곡 예던길입니다.
가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 정비된 예던길을 찾고 있습니다.
◀INT▶장은주/안동
"안동문화 1번지, 아름다운 길"
하지만 지금의 예던길은
퇴계선생이 오가며 낙동강과 청량산의 풍광을 극찬했던 그 길이 아닙니다.
진짜 예던길은 강 건너편 길이지만
사유지 주인이 6년째 통행을 막으면서
길 허리가 뚝 끊겼습니다.
(S/U) "4km가 넘는 이 길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퇴계오솔길을 대신해서
안동시가 최근 '가송리 예던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통한 길입니다."
문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 길을 진짜 길로 알고
걷고 있다는 겁니다.
탐방로 안내판에도 별다른 설명 없이
이 길을 예던길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몇년 뒤, 몇십년 뒤에는
새로 정비한 이 길이
퇴계오솔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500년동안 이어진 퇴계오솔길 '예던길'에 대한
좀 더 솔직하고 친절한 설명이
안동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계승하는 일일
겁니다.
MBC뉴스 이정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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