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축제의 달 10월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고려시대 스님들의 물품 교환 장터인
'승시'를 재현하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한 스님이 염주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그냥 염주가 아니라
알이 천개가 들어가는 천주라는 것인데,
알을 하나씩 넣을때마다
매듭을 만들어야 하는 힘든 작업입니다.

관람객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천주 제작 과정을 직접 보면서
감탄을 쏟아냅니다.

◀ＳＹＮ▶서성태/대구시 대명동(하단)
"한개 한개 할때마다 매듭을 묶어야 하는데,
대단하시네 진짜. 이렇게 길게 만드시는것
보니까."

스님도 신이 나서인지 물물교환을 하자며
관람객과 익살맞게 흥정을 벌입니다.

◀ＳＹＮ▶활본 스님/동화사 약수암(하단)
"목걸이하고 바꿔. 목걸이 빨리 벗어.
빨리 바꾸자."

목탁과 죽비를 판매하는 코너와
호박전 시식 코너도 큰 인기입니다.

모두 고려시대 스님들의 물품 교환 장소인
승시를 재현한 겁니다.

승시 재현 행사를 비롯해
전통 사찰 음식 품평회, 자비명상체험,
불화 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ＩＮＴ▶김순옥/대구시 태전동
"짚신도 그렇고, 달마 그림도 그렇고 생소한 걸 보니까 좋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축제에 참여한 불교 종파가
크게 늘었고, 프로그램도 공연과 체험,
전시 분야로 한층 더 다양해졌습니다.

◀ＩＮＴ▶효신 스님/동화사 기획국장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팔공산 승시 축제는
전국체전 기간 대구를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