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흘 전 대구의 한 경찰서 유치장을 탈출한
최갑복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의 총체적 근무태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치장 근무자는 모두 자고 있었고,
탈출 한 시간 뒤 상황실장이
유치장을 순시하고도
탈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
◀END▶
◀VCR▶
탈주범 최갑복은 지난 17일 새벽 4시 54분,
모포와 베게 등으로 자는 것처럼 위장을 하곤
자신의 몸과 배식구 창살에 연고를 바른 뒤
탈출을 시도합니다.
3차례 시도 끝에 몸을 빼낸 최 씨는
2미터 높이에 있는 환기창에 매달려
13.5센티미터 창살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잠자리를 위장하는 것부터
유치장을 빠져나가는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경찰은 뭘하고 있었을까?
C.G]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내부,
최 씨는 출입문에서 3번째에 있는
3호실에 다른 2명과 함께 있었습니다.
당시 유치장안에는 모두 3명의 경찰이 있었는데
한 명은 3호실 바로 정면에 있는 책상에서,
다른 한 명은 2층 휴게실에서, 나머지 한 명은 유치장 내 면회실에서 각각 자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C.G]
탈출 한 시간 뒤인 새벽 6시 쯤,
상황실장이 유치장을 순시했지만
위장한 모포에 속아 탈출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INT▶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
"세사람이 누워있더랍니다. 그래서 세사람이
누워있는걸보고 감독순시란에 기재를
했는겁니다."
3명이 근무하는 상황실에서도
CCTV를 통해 유치장 내부를 볼 수 있었지만
아무도 탈주사실을 몰랐고,
2시간 반이 지나서야 비상이 걸렸습니다.
S/U]"유치장,상황실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근무태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오늘까지 말바꾸기를하며
유치장 근무자들이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있습니다."
◀INT▶김종휘 형사과장/대구동부경찰서
"책상 1명 등 졸고 있었다. 감찰중이라 확실히는 말하기 그렇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은
신고보상금을 천 만원으로 올리고
경찰청장이 나서 총력대응을 지시했습니다.
◀INT▶김기용 경찰청장
"국민 불안이 큰 만큼 수사본부 격상하고
경찰력을 총동원하겠다"
경찰은 뒤늦게 배식구에 창살을 만들고,
최 씨가 도망간 경북 청도군 한재골 일대에
열감지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