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매번 국제규모의 대형 행사가 열릴 때면
엄청난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들으면서도 과연 맞는지 의문이 많았는데,
실제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 지난해 대구에서 열렸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제적 효과가
13배나 부풀려 진 것으로
MBC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과 아울러
막대한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는 홍보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대회 조직위는
생산과 부가가치를 합해 무려 8조원의
경제적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INT▶조해녕 위원장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년 8월27일)
"생산유발효과가 약 5조 6천억원, 고용유발효과가 약 6만 2천명, 이렇게 나오는 걸로 돼 있고"
대구경북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겁니다.
이 연구결과가 나온건 2007년 8월,
그런데 보고서 제목에
'수정'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습니다.
이전에 보고서가 나온 것을 바꿨다는 얘긴데,
직접 분석을 한 연구원의 입에서
다소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INT▶해당 연구원/대구경북연구원
"그 당시에 인천(아시안게임)때문에 그랬죠.
인천이 (생산유발효과)6조가 나는데 왜 4천억 밖에 안되나..시에서 자꾸 해달라고 하니까 시의 편의를 봐주면서 우리 연구원으로 부탁이
왔단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수정분석을 해 준겁니다."
S/U-가상ST]
"보시는 책자는 이 대회를 전후해 나온
3개의 각기 다른 연구보고서입니다.
첫번째는 대구경북연구원 모 연구원이
2007년 4월 발표한 논문으로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을 더해
5천 800여억원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넉 달 뒤
급히 수정한 보고서는
같은 항목에서 7조 8천억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마지막은 대회 직후인 지난해 9월
정부 용역으로 나온 결과인데요,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을 더해도
채 2천 700억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체인지-
그러니까 대구시가 사용한 이 수치는
당초보다 13배 이상 부풀려졌고,
대회 직후와 비교하면
무려 30배 이상이나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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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해당 연구원/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은 시하고 관련이 있다보니까 아는 사람들이 있고 이러다보니..그리고 급하다면서
(수정자료)빼 달라고 하니까.."
최근 확정된 이 대회 예산 결산내역으로만 보면
수입은 659억에 지출 천 691억으로
천 억원이 넘는 적자였습니다.
대회 개최로 얻은 간접효과와 무형의 가치야
돈으로 따질 수 없겠지만, 경제효과 부풀리기가 단체장 업적 과시용은 아닌지
되짚어볼 일입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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