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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고속철에 폐레미콘 납품 의혹

도건협 기자 입력 2012-09-04 17:58:11 조회수 0

◀ANC▶

경부고속철 공사현장에
폐 레미콘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쓰면 안되는 레미콘이 쓰였다는 건데,
노조와 시민단체가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경북 칠곡군
경부고속철도 터널 공사현장입니다.

이곳에 레미콘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일했던
레미콘 차량 기사 노조는
업체측이 재사용이 금지된 폐 레미콘을
이 공사현장에 기초 공사용으로
공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G]지난 5월 레미콘 차량 운행일지에는
다른 주택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싣고 갔다가
펌프 차 고장으로 회차해 공장에 들어간 뒤,
5분 만에 고속철도 현장에 다시 출발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기사들은 탱크에 가득찬 레미콘을 비우고
물로 씻어낸 뒤 다시 채우는 작업을
5분안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송해재/전직 레미콘 차량 기사
"계속 대기할 수 없어서 문의했더니
(고속철도 현장으로) 회차 지시 떨어져"

쓰다 남은 레미콘 위에 레미콘을 더 채우는
사례를 담은 무전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SYN▶ 무전 내용
"차량 기사: 여기 라이닝 갔다온 거
2톤 300 남았는데요.
출하실: 대기입니다. 다 대기입니다.
차량 기사: 라이닝 덮방 쳐가 가면 안되나?
출하실: 고철(고속철) 버림(기초 공사) 치는데
그리 가이소"

폐기물 관리법에는 공장에서 출고됐다가
타설하지 못한 레미콘은 폐기물로 간주돼
전량 폐기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업체측은 폐 레미콘은 전량 폐기처분하거나
공장안에서 재활용하고 있다며
노조쪽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INT▶ 박동수/레미콘업체 상무
"노조측이 서류를 조작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고속철도 현장에는
별도로 건립한 시설에서 생산한 레미콘을
사용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민주노총과 대구참여연대는 그러나
유사 사례가 모두 5건에 이른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INT▶ 정은정/대구일반노조 위원장
"고속철 안전 문제, 세금 낭비 우려된다.
철저한 진상조사 해야"

지난 2009년 2단계 구간의 침목이
균열된 적도 있었던 만큼
안전을 위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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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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