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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법인카드는 화수분?

심병철 기자 입력 2012-08-13 17:50:02 조회수 0

◀ANC▶
연속해서 보도해 드리고 있는
대구 테크노파크 비리 속보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의 비리와 관련해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법인카드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에서 법인카드는
법인을 위해 쓰여졌다기 보다는
개인을 위해서, 가히 '물 쓰듯 썼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흥청망청 쓰였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장 김 모씨는
지난 2월 법인카드로 400만원 짜리 소파를
구입하는 등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9차례에 걸쳐 천 400여 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모피를 사고 골프장 이용료를 계산하는가 하면 박사학위 가운까지 법인카드로 구입하는 등
용도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김센터장은 지난해 7차례에 걸쳐 백화점 상품권 2천만원 어치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에 앞서 모바일센터장을 했던
이종섭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종섭 원장은 지난 3월
대구시의 사전 점검에서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하고 차량 유류대를 과다하게
쓰는 등 부적절한 사용이 드러났습니다.

◀INT▶대구시 해당 부서 관계자
" 상품권 구입을 왜 했느냐고 하니까
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직원들 시상쪽에
(썼다고)"

대구테크노파크측은 대구시를 탓하고 있습니다.

◀INT▶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
"원장님 법인카드로 그렇게 안 썼습니다.
그거는 시에서 거짓말 했습니다. 제가 그걸
알고있는데 그걸 가지고"

법인카드가 사적 용도로 마구 쓰여질 수 있었던 것은 외부 감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대구테크노파크측은
오히려 발끈합니다.

◀INT▶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
"그걸(법인카드 사용내역) 왜 공개합니까?
그런 부분은 공개를 할 수 없죠. 정당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공개할 이유가
없죠"

감독권이 있는 대구시는 오히려
권한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습니다.

◀INT▶권태형 신기술산업국장/대구시
"재단법인으로 돼 있고 물론 우리가 파견 나가 있지만은 우리가 여기서 바로 거기에 대해서
공개해라 마라 하기는 어렵다"


법인카드가 개인 목적으로 흥청망청
쓰여질 동안 대구시는 모르고 있었는지,
아니면 알고도 묵인을 해 준 것인지,

공개하기 두려운 부분이 포함돼 있는 것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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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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