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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 여중학교에서는
선배들로부터 폭행당한 여중생들이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여자중학교는 해마다
크고 작은 폭행사건에 연루돼 왔는데,
여학생들 사이에선
이른바 '양 언니, 양 동생' 관계를 고리로,
폭력이 대물림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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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은 동급생 간의 폭력이 많지만
여학생들 사이에선 선후배 간의
폭행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학년 여중생이 피해자인 이번 사건도
가해자는 두살 많은 3학년 언니들입니다.
◀SYN▶피해 여학생(중1)
"그 언니 무서워서 학교를 또 안갔어요.
그런데 언니가 너희들 안 오면 xxx면서
오라고 했어요." "xxx고?"
"네, 그걸 또 저희가 무시했어요 그래서..."
여학생들 사이의 폭행은
이른바 양언니.양동생 관계로 느슨하게 얽힌
집단 주변에서 은밀하게 벌어집니다.
이번 폭행도 주택가를 순찰하던 경찰에
우연히 발견돼 알려지게 된겁니다.
◀SYN▶피해 여학생(중1)
"맞다가 갑자기 언니들이 도망가길래 보니까
앞에 경찰 아저씨가 (왔어요)"
학교측의 대응에는 그래서
아이들에 대한 적지 않은 편견이 묻어납니다.
◀SYN▶피해 여학생(중1)
"평소에는 말 안듣더니, 왜 이런 (폭행 당하고)
우리가 아쉬울 때만 왜 찾냐면서"
"선생님들이?" "..."
◀SYN▶피해학생 보호자
"(학교측에선) 어쨌거나 선처를 좀 부탁한다
하시거든요. 근데 선처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 폭행사건이..."
문제의 여자중학교에선 올 초 27명의
양언니-동생 관계를 확인해 선도에 나섰지만,
폭력사건을 막진 못했습니다.
여학생들 특유의 이런 왜곡된 선후배 관행이
해소되지 않는 한, 폭력의 대물림은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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