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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수박 농경지 침수 피해 원인을 놓고
농민과 수자원 공사측간의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창녕합천보의 담수가 원인이 아니라는
수자원공사측의 해명이
하나 둘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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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명품수박 산지인 고령군 우곡면
지난 10월말부터 농경지 침수로
수박농사 피해가 우려되자
농민들은 창녕합천보의 담수가 원인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해왔습니다.
농민들의 주장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침수 피해면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영농이 정상적이라며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침수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면서
피해면적만 100만 제곱미터에 이르렀습니다.
피해 농가만도 200여 가구에 달합니다.
그러자, 수자원공사 측은 말을 바꿉니다.
◀INT▶조성설 공사팀장
/낙동강살리기 경남2지구건설단
"저희들이 부인했다는 거는 보 담수로 인해서
지하수가 상승돼 가지고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이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수자원공사 측은
배수시설 불량 때문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에
피해 농민은 물론 한국농어촌공사까지 반발하자 이번에는 많은 비 탓으로 돌립니다.
해명자료까지 내고 10월 이후 석달 동안의
강우량이 173밀리미터로 평년의 세배가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INT▶이종진 차장/
낙동강살리기 경남2지구건설단
"주민들은 이렇게 많은 비를 경험 못 하신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저는
보는데"
그러나, 농민들은 훨씬 비가 많이 내린
여름에도 이런 피해는 없었다면서
반박합니다.
◀INT▶김종태/피해 농민
"그 200mm 와 가지고 논에 물이 이 만큼
고였으면 지금까지 우리가 농사 지었겠습니까
가을 태풍 한번 오면 이 들 전부 물바다가
되었겠네요 "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이 지역 비 피해 조사보고서에서
오전에만 195mm가 내린 7월 9일에도
자연배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어
수자원공사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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