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조그만 시골 마을을 국도와 철도 5개가
거미줄처럼 갈라놓은 곳이 있습니다.
국립공원을 피해 길을 내다보니
주거 환경이 엉망이 됐는데,
아파트 5층 높이의 도로가
또 마을을 관통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VCR▶
국립공원인 경주 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내남면 이조리입니다.
C/G1) 경부고속도로가
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고,
4차로로 확장된 35번 국도와
1년 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가
각각 마을 앞뒤를 횡단하고 있습니다.
그 중간에는 대각선 방향으로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건설중이고,
울산 포항간 복선전철도
마을과 벌판을 관통할 예정입니다.
C/G2) 위성 사진으로 본 마을은
거미줄같은 도로와 철도에 의해
바둑판처럼 사분오열된 모습입니다.
문화재가 밀집된 경주 남산 국립공원을 피해
국가 기간 교통망을 건설하다 보니,
마을이 이 지경이 됐습니다.
◀INT▶ 주민 (남산 정상에서)
"국립공원 주변 규제가 심해 불편한 것도
억울한데, 저기 보세요. 도로가 동네를 이렇게
동강낸 데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습니까?"
마을 입구에는 기존 국도 다리 위에
신설 도로의 교량 가설공사가 한창이고,
이곳 저곳에 교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SYN▶ 주민
"(교량이) 이렇게 높은데 여기 막아 버리고,
저쪽에 막히지요, 고속도로 있지요, 이거 뭐
이 동네에 어떻게 살겠습니까?"
S/U] 도로와 철도 공사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마을 전체가 온통 공사장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G3) 공사중인 국도대체 우회도로도
아파트 5층 높이의 둑처럼 성토돼
마을을 가로질러 건설될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주거환경이 엉망이 된 주민들은
조망권과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며
성토 대신 교량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주민 대책위원장
"마을이 도로와 철도 때문에 사분오열돼 있는데 높게 성토까지 하면 마을이 댐 속에 갇히는
형국이 됩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성토 높이와 각도 등이
교량 변경 기준에는 못미친다면서도,
마을의 피해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INT▶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교량화 기준에는 미흡하지만, 섬처럼 고립된 이런 마을은 솔직히 전국에서 처음 봅니다."
국토해양부는 마을의 딱한 사정을 감안해
교량 설치 예산을 요청해 놓았지만,
총사업비를 규제하는 기획재정부는
아직까지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 NEWS 한기민...///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