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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엔화 환율 급등,등골 휘는 중소기업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9-26 16:48:31 조회수 0

◀ANC▶

유럽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통화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 뿐만아니라
일본의 엔화 환율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여] 몇년전 엔화 환율이 낮을 때
많은 중소기업들이 엔화 대출을 받았는데,
지금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달 들어 원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0%나 급등했습니다.

9.3% 폭등한 달러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엔화 환율은
15.2%가 올랐고 달러는 13.7%가 상승해
상승폭은 더욱 벌어집니다.

100엔 당 740원대였던 2007년 7월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때문에 엔화대출을 받았던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사실상 원금이 많아져
이자부담이 매우 커졌습니다.

특히 엔화대출은 일본이 초저금리 상태였던
4-5년 전 중소기업 등에게 운전자금 등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져 전체의 95%나 됩니다.

엔화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환율폭등에 한탄 섞인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NT▶서석민 경제조사팀장/대구상공회의소
"엔화대출 기업은 이중고 겪고 있습니다.정부는 대출기간을 연장하거나 저리의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

엔화 대출규모는 전국적으로는 6대 시중은행만 13조 원에 이르고
전체 여신액의 2%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대구은행조차도 3천 875억 원에 달합니다.

◀INT▶윤종태 차장/대구은행 여신기획부
"운전자금은 주로 받았기 때문에 받는 시기와
상환하는 시기의 환율차로 상환을 못하고
지속적으로 만기 연장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

그러나 금융당국은 대구,경북 금융권 전체의
엔화대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환대출의 위험성이 미리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적절한 감독과 대책을
세우지 않아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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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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