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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낙동강 사업 준설토 불하 특혜 의혹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7-14 15:59:33 조회수 0

◀ANC▶
한 자치단체가 낙동강 사업 현장에서 나온
준설토를 불하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의 불법을 눈감아 줘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불법행위로 준설토에서 나온
오니가 다시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
2차 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4대강 사업 낙동강 22공구에서 나온 준설토가
선별작업을 위해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준설토는 2차 오염 때문에 강가에서는
선별작업을 할 수가 없지만
버젓이 불법행위가 자행돼 온 것입니다.


모래 선별작업을 끝낸 준설토에서 나온
오니는 낙동강가에 그대로 방치해 놓아
다시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강에 방치를 했고 다시 물로 들어가면서
2차오염까지 야기하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이거는 말도 안되는 공사라고 생각합니다 "


문제의 업체가 고령군과 맺은 계약서에는
선별작업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고령군측은 괴변만 늘어놓습니다.

◀INT▶고령군청 관계자
"저희들이 생각하는 선별은 물 세척을 통해서
나가는 그것을 선별로 보는데 외부에서 그것도
선별이라고 하면 저희들도 폭 넓게 생각하면
선별이라고(할 수 있죠)"

한술 더 떠 고령군은 6월 말까지였던
계약만료 기간을 11월 말로 연장해 줘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INT▶업계 관계자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준설토를 채로
쳐서 다 갈라서 모래로 가져 가면서 그걸
선별이 아니라고 하면 무슨 말입니까?

기자: 다른 현장에서도 이런 식으로 해 줍니까
답변: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준설토 그대로
가지고 옵니다"


이 업체는 고령군으로부터 지난 4월
세제곱미터에 천 910원 가격에
39만 제곱미터의 준설토를 사들였는데
모래 가격이 세제곱미터에 약 7천 원인 점을
감안하면 20억 원 정도의
이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고령군은 지금까지 6만 톤의 준설토가
처리됐다고 하지만 무게를 재는 계근대도
형식적으로 만들어져 있거나 아예 없어
정확히 얼마나 반출됐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정부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의 바닥에 퇴적된 오니를 준설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4대강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현장에서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은 물론
특혜 의혹 마저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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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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