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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엉터리 하상보호공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6-07 15:24:08 조회수 0

◀ANC▶
4대강 사업 현장을 집중 점검해보는
기획뉴스입니다.

4대강 사업에 따른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반이 붕괴되는 역행침식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제방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상보호공을 설치했는데, 점검을 해봤더니
대부분 엉터리였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상주시 사벌면 병성천과 낙동강 합류지점

제방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대편 호안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본류의 하천 바닥을 준설작업으로 4-5미터 가량 낮추면서 지천과의 높이 차가 커지면서
지반이 붕괴되는 역행침식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낙동강의 본류와 지천이 만나는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INT▶박재현 교수/인제대학교 토목공학과
"이러한 부작용이 이렇게 심각할 것조차 모르고
있는 당국자가 더 큰 문제라는 거죠"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역행침식에 따른 하천바닥의 침식을 막기위한
하상보호공 110여 개를 설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경남 합천군 덕곡면 회천

역행침식 현상으로 곳곳에서 자연제방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하상보호공으로 돌무더기를 쌓아 놓았지만
있으나 마나입니다

◀SYN▶박창근 교수/관동대 토목공학과
"이거는 하상보호공 역할을 전혀 할 수 없어요
큰 비가 오면 이것 보다 더 큰 돌도 떠내려
가거든요"

지난 달 있는 전문가들의 조사에서 4대강의
하상보호공이 제대로 된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INT▶박창근 교수/관동대 토목공학과
"저희들이 전수조사를 해 보니까 제대로 돼
있는 데가 거의 없더라구요.공사중이거나"


문제는 낙동강 본류와 지천이 만나는 지점이
홍수 등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과거부터 집중호우나 태풍이 올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올해 예년보다 많은 비와 태풍을
예상하고 있어 비피해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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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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