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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대강-낙동강이 달라졌다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6-03 14:14:32 조회수 0

◀ANC▶
4대강 현장 집중점검 시간입니다.

올해 들어 유독 4대강 사업 현장에서
가물막이나 제방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과도한 준설로 유속이 빨라지고
역행침식이 일어나는 등
낙동강이 완전히 다른 강이 돼 버린데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심병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지난 달 초 구미 단수사태를 불렀던
해평광역취수장 가물막이 붕괴사고.

구미 비산취수장과 대구 달성보,
경기도 여주 강천보의 가물막이 붕괴사고가
같은 달에 일어나는 등 4대강 사업 현장에서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2년 째인 올해 왜 갑자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일까?

본격적인 준설작업이 진행되면서
강의 유속이 급격히 빨라져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INT▶박창근 교수/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작년보다 올해가 더 위험한 게 작년에는 준설이 조금 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준설이 90프로 이상 됐기 때문에 구조물들이 임시구조물들이 취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준설작업으로 본류의 하천바닥이 예전보다
4-5미터 가량 낮아져 지천과 본류의 높이 차가
많이 나면서 유속이 빨라져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역행침식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본류와 만나는 경남 합천군 황강.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자연제방은
역행침식 현상으로 곳곳에서
흙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역행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건설 중인
하상유지공도 역행침식에 힘없이 무너져내려
보수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낙동강 상류지점에서 병성천과 만나는
합류지점에도 역행침식으로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INT▶박재현 교수/인제대학교 토목공학과
"진행되면 상류쪽까지 올라가게 되면
너무 많이 파이게 되니까 주변의 제방이
위험해지고 교량이 위험해 지거든요"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은 겉모습만 달라진 게
아니라 하천의 기본적인 특성 자체가 변해버려
홍수조절 등 하천관리에 심각한 어려움을
맞게 됐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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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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