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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캠프캐럴은 군수폐기물저장소?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5-25 17:15:37 조회수 0

◀ANC▶

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칠곡의 캠프캐럴 미군기지에
전쟁에서 쓰고 남은 폐군수물자까지
반입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 우리나라 땅을 빌려쓰고 있는 주한미군이 마치 폐기물 저장소처럼 이용했다는 것인데,
캠프캐럴이 어떤 곳이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960년 조성된 캠프캐럴은
주한미군 군수지원단이 있는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각종 군수 물자가 이 곳으로 모여
국내 다른 미군기지로 수송됩니다.

하지만 군수물자만 모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퇴직한 미군부대 근무자들은
베트남전과 걸프전에서 쓰다남은 군사 장비들도
이 곳으로 반입됐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INT▶ A씨/캠프캐럴 근무자
"보니까 꼭 밀가루 같은 먼지가 묻었더라구요.
미군들한테 물으니까 거기(걸프전)서 들어왔다고 하데요. -걸프전에 쓰던 군복이 들어왔단 말씀인가요? -네."

베트남전 뒤에는 부서진 장비들이
화물열차 4,50량에 실려 부대로 이송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퇴역 미군이 증언한 고엽제 매립과
미8군이 밝힌 화학물질 매립도
캠프캐럴이 병참기지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고엽제 매립 진상규명 대구경북대책위는
캠프캐럴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정부가 즉각 발굴조사에 나서는 한편
국내 모든 미군기지에 대해
환경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INT▶ 백창욱 대표/
대구경북 평화와통일을사랑하는 사람들
"미국이 발빠르게 한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준 것 같지만 물타기용 면피용 발언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제일 확실한 건 파보면 알거든요."

S/U] "지난 50년간 우리 땅이면서도
미국 땅과 마찬가지였던 미군기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제는 알아야 되겠다는 당연한 주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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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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