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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농가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가
TV를 6대, 에어컨도 3대나 샀습니다.
이런 일이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들에겐
낯설지 않다는데,
정부 지원금이 예산 낭비로 이어지는 현장,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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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보호구역인 경주시 덕동댐 인근 마을.
예순을 넘긴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이지만,
(화면 분할) 거실과 방에 김치냉장고가 두 대,
세탁기 두 대, 에어컨도 두 대가 있습니다.
TV는 무려 6대나 샀습니다.
◀INT▶ 김순남/ 주민
"TV 6대, 냉장고 3대, 에어컨도 3대나 샀다.
필요없는데도 준다니까 자꾸 사게 되더라"
이웃집에는 지금 쓰고 있는 것 외에
2년 전에 산 냉장고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서 있습니다.
◀INT▶ 윤경자/ 이웃 주민
"더 이상 살 게 없어서 샀는데, 필요 없어서
싸게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 없어"
똑같은 농기계를 사고 또 산 농가도 많습니다.
S/U] 이 집은 불과 7백여 평 밖에 농사를
짓지 않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경운기를
석 대나 구입했습니다."
구입비는 규제에 묶여 있는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에게 주는
연간 300만원 정도의 정부 지원금입니다.
그런데 구입품목을 가전제품이나 농기계로,
구입처도 지정매장으로 제한하다 보니,
집집마다 똑같은 물건이 쌓여가고 있는 겁니다.
물품은 이 마을에서만 쓰도록
규정돼 있지만, 도시에 사는 자식들에게 주거나 헐값에 팔아치우는 주민도 많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 지원금은 전국적으로
한 해 80억원 가량.
주민의 삶과 동떨어진 행정편의주의가
막대한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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