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점검하는
두 번째 시간,오늘은 대회준비를 핑계삼아
15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마라콘 코스가 지나가는 도로에 물을 뿌리는
예산 낭비의 현장을 고발합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달구벌대로의 중앙선 부근의 살수 노즐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지난 달부터 깨끗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클린로드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INT▶권후달 대기환경보호 담당/대구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
만촌네거리에서 신당네거리까지 9.1KM 구간에
지하철 역사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155억 원,운영비도 매년 5천만원이 들어갑니다.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SYN▶
"시민:벌써부터 뿌려야 돼요?
기자:매년,계속 뿌린 답니다
시민:하-아 "
도로에 뿌린 물이 튀면서
세차한 차가 더럽혀졌다며
하루 평균 10건 정도의 민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도로에 물을 뿌리면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INT▶공정옥 사무처장/대구환경운동연합
"매연이나 이산화탄소,여러 가지 유해물질로
인해서 대기오염이 심각해 지는데 그것이
대기질 개선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듬"
전문가들은 오히려 그 돈으로 나무를 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55억원이면 대구시의 가로수 18만여 그루 중
약 10%인 2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대구시가 마라톤 코스를 깨끗이 한다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코스가 바뀌어 버려
당초 목적이 퇴색해 버렸습니다.
이 사업을 위한 지난 2년에 걸친 공사로
시민들은 교통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산낭비의 구실이
돼 버린 셈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