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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벼랑끝에 몰린 대구 레미콘업계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5-02 15:03:37 조회수 0

◀ANC▶
대구지역의 레미콘 업체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판매가격 때문에
부도가 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YN▶
"갑을관계,주종관계, 동등한 관계를 이뤄내자"

대구지역 레미콘 업계 종사자들이
집회장에 모인 이유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레미콘 가격 때문입니다.

◀INT▶레미콘 회사 경영진
"시멘트 가격도 오르고 기름값도 오르고
다 올랐는데 유독 레미콘 가격만 밑으로
내려가고 있거든요"


실제로 아파트 공사에 많이 쓰이는 레미콘은
지난 해 1세제곱미터에 5만 2천 원이었지만
지금은 4만 6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황으로 일감이 줄어든데다
건설업체의 교묘한 견적가 비교와 공개로
약자인 업체들을 출혈경쟁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경력의 노동자도 월 실수령액이
150만 원에 그치는 등 처우가 열악합니다.

◀INT▶레미콘 업체 노동자
"애기 한 명 키우기도 힘들고 학교 다니는 경우
학교 한 명 보내기도 힘듭니다."

대구·경북레미콘협회 회원사 40개 가운데
최근 부도로 법정관리를 받거나 경매 등으로
대표이사가 바뀐 업체는 14개나 됩니다.


대구지역 레미콘 업체는
이처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주량이 줄어들 것을 걱정한
대도시 지역 레미콘업계의 요구로 1996년
법률 시행 대상지역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INT▶조성형 하도급과장/
공정거래위원회 대구사무소
"소규모 레미콘업체들 의사에 따라 어떤 지역은
하도급법 적용을 받고 어떤 지역은 안받고"

대구경북레미콘협회는 대구를 다시
법률시행 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법 개정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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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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