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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산업용지는 로또 당첨?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4-28 16:43:13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삼성상용차 옛 공장터를
기업들에게 싼 값에 분양해 줬는데,
정작 업체들은 이 노른자위 땅을
놀리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마음대로 이 땅을 팔아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지만,
대구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옛 삼성상용차의 공장 터는 47만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의 노른자위 산업용지입니다.

대구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5개 기업에게 조성원가의 절반 수준의 싼 값에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땅을 놀리면서 절반 이상이
나대지로 그냥 내버려져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쓰고 있는 건축면적을 조사한
결과 분양면적 가운데 40% 미만만 사용하는
곳이 9곳이나 됐습니다.


분양가는 20여만 원이지만 지금은 무려
다섯 배가 넘는 백여만 원을 웃돌아
입주업체들이 남긴 총이익은
800억 원을 넘습니다.


◀INT▶권기일 시의원/대구시의회
"경제효과를 위해 하는 건데 입주업체가
대구시가 바라는 대로 하지않는다면 대구시민 입장에서는 땅투기로 밖에 볼 수밖에 없지않냐 "


기업이 공장 신축을 핑계로
사실상 땅투기 하는 것을 막기위해
입주계약 대로 하지 않으면 환수하도록 하고
이를 입지계약서에 명기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조치할 법적수단이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은 초기 입주 7개 업체와 맺은
입지계약서는 공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INT▶성웅경 산업입지과장 /대구시
"자료는 두 군데로 나눠서 하다보니까..
현재 찾고 있는 중이고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싼값에 분양받은 이들 업체들이
입주한 지 7년이 지나는 내년이면
법적으로 마음대로 땅을 팔아
최대 백억 원 이상의 이득을 보게 되지만
대구시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만 보이고 있어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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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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