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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십년째 식수원 오염

한기민 기자 입력 2011-04-18 17:46:35 조회수 1

◀ANC▶
대규모 양계단지에서 나오는 폐수가
처리 과정도 없이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형산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별도의 폐수관로가 설치돼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돼, 무려 수십년 동안
식수원을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 경주시 천북면 신당리.

무려 80만 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
양계단지지만,
폐수 처리시설이라고는 찌꺼기만 가라앉히는
재래식 침전조 뿐입니다.

마치 늪처럼 고여있는 폐수에서는
양계 분뇨와 사료 찌꺼기가 썩어가고 있고,
폐사한 닭도 군데군데 떠다닙니다.

하루 수십 톤에 이르는 이 폐수는
별도의 관로를 통해
인근 경주시 하수처리장에서 모아서
처리하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찌꺼기를 걸러주는 거름망이 막혀 있어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U] 제가 있는 이곳이 축산폐수 유입관로지만
보시다시피 양쪽 입구가 모두 막혀
폐수가 빗물관으로 역류하고 있습니다.

마을 소하천과 연결된 빗물관 방류구에는
시커먼 폐수와 죽은 닭이 떠다니고,
이 물은 불과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형산강 취수원으로 흘러듭니다.

◀INT▶ 환경단체 관계자
"이 똥물이 형산강 취수장으로 그대로 흘러가
포항시민들이 이 물을 마신다 이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주시는
사실상 단속의 손을 놓은 채 방치해왔습니다.

30여년 전 조성된 한센인 집단정착촌으로
460여 동의 양계장 건물이 모두 무허가인데다,
환경시설도 현행 법적 기준에 맞지 않아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 지 모를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INT▶ 경주시 관계자
"이제 와서 주민들한테 환경단속기준을
요구하는 건 사실상 무리다"

수십년간 행정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이곳 주민들로서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시설 현대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정부가
이주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NT▶ 주민 대표
"현실적으로 환경기준 못맞춰.. 유일한
해결책은 이주 뿐이다."

양계농가와 행정당국 모두 손을 놓는 사이에
매일 수십톤의 축산폐수가 50만 포항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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